KnollStudio
Bertoia Large Diamond Chair
by Harry Bertoia 1952





Product Story
Knoll Diamond Chair | 조형과 기능 사이, 가장 조화로운 의자
Knoll의 초기 디자인 환경은 그 자체로 매우 자유로웠습니다. Hans와 Florence Knoll는
디자이너 Harry Bertoia에게 가구를 꼭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마음껏 탐색하되, 무언가 흥미로운 것이 나오면 보여달라고만 했습니다.
Bertoia는 이후 이렇게 회고합니다. “그 당시 저는 스스로 연구자 타입은 아니라고 느꼈어요.
아이디어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내 몸을 통해 자연스럽게 떠올라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내가 앉고 싶은 의자’가 무엇일지를 고민하며 아주 천천히 작업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철사, 정확히는 금속 와이어에 관심이 갔고, 그게 참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굽거나 휘는 철사로 뭔가를 만들어보는 게 논리적으로도 맞았어요.”
“철사를 이용해 어떤 형태를 만들 수 있을지, 실제로 도구로 만들 수 있을지,
앉을 수 있을 만한 형태인지 그런 질문들을 하나씩 던지며 실험을 이어갔죠.
어떤 형태는 등받이가 낮은 사이드 체어로 흘러가고, 어떤 것은 머리를 받치는
형태로 확장되기도 했어요. 그렇게 점점 무언가를 '잡을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눈앞에 실제로 만져지는 뭔가가 생기면, 그다음부터는 변화나 발전도 훨씬 쉬워지거든요.”
Bertoia의 Diamond Chair는 단순히 금속을 휘어 만든 의자가 아닙니다.
디자이너가 자신의 몸과 감각을 바탕으로 찾아낸, 기능성과 조형성 사이의
가장 자연스러운 균형을 담은 결과물입니다. 눈으로 보기엔 가볍고 조형적이지만,
실제로 앉아보면 놀라울 만큼 편안합니다. Diamond Chair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대적인 공간을 완성하는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 오브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Designer
Harry Bertoia Collection | 조형예술에서 시작된 가구 디자인의 혁신
Harry Bertoia는 단순한 디자이너를 넘어선, 완성형 예술가였습니다.
Knoll의 역사연구가 Brian Lutz는 그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Bertoia의 그림은 그의 조각보다 더 뛰어났고, 그의 조각은 그가 만든 가구보다 더 뛰어났습니다.
그런데 그의 가구 디자인은 그야말로 압도적으로 훌륭했죠.”
Eames, Bertoia와 함께 작업했던 Herbert Matter의 추천으로, Florence와 Hans Knoll는
캘리포니아로 Bertoia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곧 Knoll의 생산 시설 한쪽 구석에
금속 작업장을 마련하게 되었죠. Florence는 Cranbrook에서 Bertoia와 함께 공부했던 경험이
있었고, 그에게 충분한 시간과 자유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훌륭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Bertoia는 단 하나의 가구 컬렉션만을 디자인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존재는
단순한 가구 디자이너로 머물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Knoll과의 협업을 이어가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조각 작품과 건축 설치 작업을 더했고, Eero Saarinen과 함께
MIT Chapel의 제단을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후 25년간 빛과 소리, 공간을 테마로 조각과 회화, 건축 작업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넓혀갔습니다.
